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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향교

온라인 명예기자단 노지현




 

2023년을 밀양 방문의 해로 지정한 밀양시는 경남도민만 아니라 다른 지역의 사람들에게도 밀양이라는 곳을 알리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이라는 것은 예산을 무조건 홍보하는 데에 사용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홍보를 통해 밀양을 찾은 사람이 밀양에서 즐길 거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관광’이라는 목적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관광은 특정 지역의 맛집과 명소를 찾아가는 것이기도 하지만, 특정 지역이 가진 콘텐츠를 즐기는 일이기도 하다. 콘텐츠를 가지지 못한 지역은 다른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줄어들 뿐만 아니라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도 점차 지역을 떠나면서 쇠퇴기를 맞이한다. 특히, 요즘처럼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은 이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밀양시는 2023년 밀양 방문의 해를 맞아 월별 다양한 테마 축제를 개최하고, 전문가 팸투어 및 박람회를 개최해 다채로운 콘텐츠로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나는 밀양시의 그 노력이 현재 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콘텐츠인 선비 풍류(*밀양의 무형문화재와 발굴 문화재를 활용한 공연)을 직접 취재하고자 밀양 항교를 직접 찾았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14호로 지정된 밀양 향교는 서기 1100년경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건물로, 대성정과 동무, 서무, 내삼문, 명륜당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 밀양 항교에서는 오는 4월부터 ‘선비풍류’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공연을 통해서 밀양 아리랑을 부르며 진행되는 아리랑동동 비롯해 새터가을굿놀이, 양반춤, 점필재아리랑, 밀양검무를 감상할 수 있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새터가을굿놀이는 경남 밀양 지역에 새터라는 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로서, 2017년 필봉 전국전통연희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그 내력을 자랑하고 있는 밀양의 콘텐츠 중 하나다. 방문 당시의 수준 높은 새터가을굿놀이를 보여준 사람들은 밀양 수산에서 거주하는 마을 주민분들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새터가을굿놀이가 끝난 이후에는 국가 중요 무형 문화재 제68호로 등록된 밀양 양반춤, 경남 민속예술축제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밀양 검무을 연기하는 분들의 공연을 볼 수 있다. 전형적으로 나이가 있으신 중장년층을 겨냥한 듯한 프로그램으로 보이지만, 막상 공연을 보고 있으면 중장년층만 아니라 청소년 세대와 청년층도 반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추고 있었다.

 

 특히, 선비풍류 공연 기획 중 마지막으로 이루어지는 아리랑동동은 밀양 향교를 찾은 사람들이 누구 할 것 없이 흥에 겨울 수 있는 공연이었다. 

 




 

 밀양의 아리랑동동은 2016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몸짓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전국적으로 알려진 밀양의 대표적인 콘텐츠 중 하나다.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아리랑동동에 대한 설명을 옮겨 본다면 다음과 같다.

 

밀양아리랑이 지게를 지고 목발로 장단을 맞추며 불리어졌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밀양아리랑 토속소리와 밀양백중놀이의 범부춤, 양반춤, 그리고 농사 짓는 모습을 동작화하여 결합한 작품이다. 아리라동동은 아리랑으로 하나 된다는 뜻을 담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역마다 농사를 지으면서 부른, 혹은 수확을 마치고 부른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다. 여러 아리랑 중에서도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라는 말로 시작하는 밀양 아리랑은 아리랑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아리랑 중 하나다. 아리랑의 반주에 맞춰 다양한 춤과 농사 짓는 모습을 춤으로 옮긴 아리랑동동은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사로잡았다. 

 

 지방이 살기 위해서는 사람들을 붙잡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아무리 홍보 예산을 할애해 광고를 진행하더라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없으면 사람은 찾아오지 않는 법이다. 백종원 대표가 자신의 고향에 많은 기획과 투자를 하는 이유도 사람들이 찾아올 콘텐츠를 만들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있다. 밀양의 선비풍류는 투자할 만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2023년을 맞아 밀양시는 5월 밀양아리랑대축제, 7월 밀양공연예술축제, 10월 밀양강 오딧세이와 밀양무형문화재축전, 11월 밀양 국제요가대회와 밀양 얼음골사과축제를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구성해 사람들을 맞이할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가오는 4월이 된다면 선비풍류를 즐길 수 있는 밀양항교를 찾아 주변의 영남루와 밀양 전통시장까지 즐겨보도록 하자.

 

https://naver.me/54k4mdVy 

 

● 선비풍류

- 4월~10월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16시 (7, 8월 제외)

- 세부 일시 : 4월 9일, 4월 23일, 5월 7일, 5월 21일, 6월 4일, 6월 18일, 9월 3일, 9월 17일, 10월 8일, 22일 (*상위 일정은 시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니 사전 확인 바랍니다)

 

● 도움 되는 사이트

 

밀양시 홈페이지 : https://www.miryang.go.kr/tur/index.do

밀양 문화관광재단 : https://www.mycf.or.kr/main/ 

 


 

밀양 향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밀양 향교 저작물은 공공누리 “출처표시+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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